KABINETT NOW
NOW, 현재의 미술. 그 중심에서 다채로운 작업을 이어가는 작가를 발견하고 알아갑니다.

작가의 작업에 좀더 집중하며, 까비넷 감성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우리의 다양한 공간에 작품을 들여놓는 즐거운 상상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NOW_#1

오 희 원 / Oh Hee Won

Dispersion(Blooming)

3. 23. Tue - 4. 30. Sri


공간과 빛, 그 안에 부유하는 공기의 찰나를 채색합니다.


"연구작 <Dispersion(blooming)>(2020)은 이름처럼 화면에서 분산한 빛(처럼 보이는)들의 만개를 이룬다. 은분 캔버스 바탕 위 유성 색연필로 묘사한 추상 형상들은 서로 스치거나 중첩하면서 산란한 형태로 바탕과 조화를 이룬다. 

은분 이 칠해진 바탕은 주변의 빛과 어둠에 정직하게 반응하며 관찰자의 시선을 움직인다. 주위를 두르는 빛, 반사된 빛의 형상들은 가시적으로 드러나면서 비가시적으로 다가온다.

내가 바라본 비가시적 현상은 회화란 물질로 가시화하면서 대기, 빛의 번짐 등 자연적 생성물들을 관념적으로 패턴 화한 가상의 자연처럼 출현하고 있다. 그러한 관성을 기반으로 나는 캔버스란 화면과 그것이 놓여있는 풍경에 반투명한 

모습을 한 가변적인 자신을 투영해오고 있다.
내가 담아오고 담아낼 세계는 물리적 부피를 입체적으로 쌓고 무게를 형성해가는 것들이 아니라 무게가 느껴지지 않 는 미세입자처럼 그 자체가 배경에 녹아 들러붙고 분산돼 퍼지면서 결국, 가장 가볍게 존재하기에 무엇보다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무형적 상태에 가까웠다.

마치 날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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