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KABINETT 기획전시]


Balance ball

: Yoon Mi Seon 



✔️전시기간 : 2022년 3월 11일 (금) – 2022년4월 9일 (토) 

✔️전시장소 : 갤러리까비넷 2층 전시장

✔️전시운영시간 : Tue – Sat ┃ 11:30am – 7:00pm ┃ Free

✔️전시기간 중 구정연휴 휴무

✔️작품문의 : 02)3409-2226~7


 

갤러리까비넷은 2022년 올해의 시작을 윤미선 작가의 회화 작품들로 채워본다. 패치 워크를 통한

포트레이트(초상) 작업으로 기억되는 윤미선 작가가 2017년 전시 그 이후, 오랜 기간 응집해온 회화 작품들을 선보이며, 전시는 3월 11일(금) 부터 4월 9일(토)까지 진행된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에 의해 형성된 정신적 압박감은 삶의 길목마다 지속적으로 나를 괴롭혀왔다. 현재 표현하고 있는 형태들은 오랜 시간 동안 어긋나고 분열되어 흩어져 버린 정신적 자아의 조각들을 찾아내고 조립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선과 악, 인간 본성에 대한 의문과 고민, 그 안에서 드러나는 불안한 감정과 행동 양식들, 이 모든 것은 작업의 원천이 되고 있다. 이미 깊게 각인된 고통의 감정들과 어긋난 채 굳어져 버린 타인에 대한 시선을 어떻게 하면 유쾌하고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항상 생각하며, 인간의 형태를 유기적 도형의 각 부분으로 분해하고 재배치하는 방법으로 나만의 이미지를 창조해 나가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작가 노트」 중, 윤미선




Balance ball

작품 속 존재와 대면하면 여러가지 볼거리와 감정을 마주한다. 표정을 구성하는 눈, 코, 입, 안면의 여러 근육을 이루는 풍만한 볼륨들은 율동감 마저 느껴진다. 셀 수 없이 오고 가며 쌓인 흑연의 컬러가 멜랑꼴리하면서도, 또렷한 반딱임을 통해 매우 정제되고 세련된 감정으로 다가온다. 인물의 표정은 어딘가 뾰로통하고 시무룩하기도 하며 사뭇 슬퍼 보이기도 한데, 그 가운데 시각적으로 자극이 되는 색감과 균형적이게 반복되는 유기적 원형들에게서 왠지 모를 익살스러움이 묻어난다. 이 양극의 감정에 균형을 주는 유기적 구(球), 밸런스 볼 (Balance ball)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작품 감상의 묘미가 더해진다.


윤미선 작가는 삶 가운데 자리한 수많은 감정을 다양한 인물로 표현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인간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은 여전한 작가의 관심 주제이다. 텍스타일을 전공한 작가가 패치워크 기법을 통해 원단을 수없이 자르고 붙이며 내적 상처를 치유하던 예전 작업에서 회화, 드로잉이라는 표현 방식의 변화는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인간의 어두운 면에 대한 시각의 변화를 가져왔다. 조금은 가뿐한 긍정성으로 내면의 어두움을 풀어내며, 반복적으로 둥글게 분열하고 조각되어진 유기적 원형들은 좀 더 자유롭고 유연하게 다가온다.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인간의 숙명을 유연하게 받아드리는 작가의 지혜가 그대로 녹아있다. 자유롭게 종이 위를 흐르는 무의식적인 밸런스 볼은 정서적 어두움을 가장 순수하게 날 것 그 자체로 드러내는 작가 특유의 구심점이다. 이 어둠을 동력 삼아 유기적인 균형을 이루는 밸런스 볼들을 통해 정체성의 깊이를 알아가는 수행과 같은 작업인 것이다. 이러한 밸런스 볼은 세상을 살아가며 무한히 흔들리는 존재인 우리 각자의 구심점의 위치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계기를 준다.


작품 속 밸런스 볼을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면 인물의 눈에 시선이 머문다. 정면, 측면의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두 눈은 분열이 유난히 거듭된 표현의 일부인데, 유독 감정이 서린 눈을 발견하게 된다. 눈맞춤으로 전가되는 감정을 통해 작품 속 인물이 어떤 타인 일 수도 곧 우리 자신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닿아본다. 모든 것이 넘쳐나고 소란스런 이 시대를 살아가며 각자의 마음 속에 내재한 구심점, 밸런스 볼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Balance ball

The moment you are faced with the existence in the work, you experience various sights and emotions.

The voluptuous volumes that make up the various muscles of the eyes, nose, mouth, and face that make up facial expressions even feel a sense of rhythm.

The color of graphite accumulated innumerable coming and going is melancholy, but it comes with a very refined feeling through a clear luster.

The character's expression is somewhat prickly, gloomy, and somewhat sad, but among them, the visually stimulating colors and the organic archetypes that are repeated in a balanced way express some kind of humor.

In the process of discovering the balance ball, an organic sphere that balances the emotions of these two poles, the joy of appreciating the work is added.

Artist Mi-sun Yoon does not stop expressing the many emotions in her life through various characters.

Anxiety and fear within human beings are still the subject of her interest.

In her previous work, where an artist majored in textiles cut and pasted fabrics through patchwork techniques to heal internal wounds, the change in expression methods such as painting and drawing brought about a change in perspective on the dark side of human beings such as anxiety and fear.

The organic archetypes that are repeatedly divided and sculpted in a circle come to us more freely and flexibly, releasing the inner darkness with a slight positivity.

The wisdom of the artist who flexibly accepts the fate of human beings of anxiety and fear is melted into it.

The unconscious balance ball flowing freely on the paper is the artist's unique focal point, revealing the emotional darkness in its purest form.

Using this darkness as a driving force, it is like a practice to learn the depth of identity through balance balls that create an organic balance.

Such a balance ball gives us an opportunity to look back at the position of the centroid of each of us, who are infinitely swaying in the world.

If you move your gaze along the balance ball in the work, your gaze stays in the person's eyes.

The two eyes staring at somewhere in the front or the side are part of the expression of an unusually repeated division, but he finds an eye full of emotion.

Through the emotions transferred through eye contact, we touch on the idea that the characters in the work could be some other person or could be ourselves.

I hope that it will be a moment to look into the balance ball, the central point in each person's heart, while living in this age of overflowing and chaos.



AR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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